타임머신, 평행세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 앨리스가 재미를 더하며 시청률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종 흑막인 선생님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은데요 지금까지 선생님의 강력한 후보로 석오원 교수를 예상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난 7화, 8화를 통해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그동안 진겸에게 아버지와 같은 인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형사2팀 팀장 고형석이 석오원이 감금된 곳에서 예언서를 펼쳐보거나 윤태이가 타임카드를 통해 미래로 간 1년후 시점에 박진겸을 살해한 인물로 묘사되면서 엄청난 반전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의 후보로 예상되거나 추측가능한 인물은 석오원 연구소 대표 외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기철암 앨리스 본부장이나 오시영 앨리스 관제실 실장도 선생님일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철암 본부장은 선생님의 존재를 계속 부인해왔고 오시영 실장은 유민혁 팀장을 속이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오시영 실장은 단순히 유민혁을 짝사랑하기 때문에 친구이면서 연적관계인 윤태이를 질투하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한 기철암 본부장도 드라마 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최종보스로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진겸을 키워주고 후원해온 고형석 팀장이 선생님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을 준비해놓았다면 석오원 교수가 선생님일 가능성을 아직 열어두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회에 석오원 교수가 납치된 상황이 너무 허술해보입니다. 진겸이 석오원 교수를 찾아갔을때 사무실 앞에서 제지하던 보안 요원들은 다 어디가고 쉽게 당한 것일까요 ? 그리고 고형석 팀장이 진겸을 살해했을 것 같은 상황설정에서 피묻을 칼을 내던지는 표정이 석연치 않기도 했습니다.
베일에 쌓인 최종 보스의 흑막 설정은 드라마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재미를 배가하는 장치로 많이 활용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면 근래의 베가본드 드마라의 '쉐도우' 정체나 아주 오래된 드라마 제5열의 'Z' 의 정체가 반전의 재미를 주는것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아무튼 타임머신과 평행세계를 소재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앨리스가 개연성을 탄탄히 하며 명품 드라마로 인식되기를 기대해봅니다.